[언어치료] 말늦은 아이 가정에서 엄마표 언어자극 주는 방법

우리 아이가 말 늦은 아이인가요?

이런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단순히 우리 아이가 신경학적,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적절한 시기에 언어적 자극 및 노출을 받지 못하여 늦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럼 가정에서 부모가 언어자극을 줄 수 있는 놀이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부모는 아동의 언어 발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틀을 마련해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부모는 아동과 함께 질적인 상호 작용을 함께 나누고, 다양하고 풍부한 어휘와 문장을 들려주며, 같이 놀고, 책을 많이 읽어주며, 쓰기에 대한 흥미를 자극하는 풍부한 언어적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부모는 아동이 놀이를 하는 동안이나 대화에서 여러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아동이 흥미 있어하는 언어촉진 놀이를 통하여 언어 중재하는 방법으로 부모는 아동들이 기본적인 패턴과 규칙을 발견하도록 언어 모델을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아동 중심 접근법의 다양한 언어 자극 기법과 예시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혼잣말

  아동과 부모의 놀이 상황이나 상호작용을 주저하는 아동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아동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으면서 부모가 보고, 듣고, 하고, 느끼는 것을 구어로 표현하기 때문에 아동이 따라 해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자연스러운 상황의 언어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시: 소꿉놀이 상황에서 엄마는 사과를 씻으며 "나는 사과를 씻고 있어."

       아동과 목욕을 하면서 "물이 따뜻해." , "내가 비누를 떨어뜨렸어."

 

2. 평행적 발화

  이 기법은 반대로 아동이 보고, 듣고, 하고 느끼는 것에 대해서 부모가 스포츠 중계하듯이 발화를 산출해 주는데, 아동이 말하게 될 수도 있는 발화를 들려주면 효과적입니다.

예시: "OO(아동 이름)는 강아지를 쓰다듬어 주고 있어."

       "OO(아동 이름)가 자동차를 밀고 있어."

 

3. 확장

  아동의 발화를 이용하여 문법적으로 정확한 발화에 훨씬 더 근접한 발화로 확장해 줍니다. 아동은 부모가 자신의 말에 관심이 있고 그것들 듣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에 자신의 발화를 확장해 주면 더 잘 모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시: 아동이 "먹어."라고 말하면, 부모는 "우유 먹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동이 "아기 자."라고 말하면, 부모는 "아기가 자고 있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동이 "공 줘."라고 말하면, 부모는 "OO(아동 이름)한테 공 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4. 확대

  아동의 발화를 확장한 뒤 새로운 의미를 추가해 줍니다. 확대해 줄 때 단순한 문장 형식을 유지하고 있는지 주의합니다.

예시: 아동이 "우유 줘."라고 말하면, 부모는 "우유가 차가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동이 "먹어."라고 말하면 부모는 "밥 더 먹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5. 합성 및 분리

  아동의 발화를 작은 단위들로 쪼개거나 다시 결합하여 문장을 들려줍니다. 

예시: (아동) "아기 자."

       (성인) "그래. 아기가 자고 있어."(분리), "침대에서 자고 있어."(분리), "아기가 침대에서 자고 있어."(결합)

       (아동) "아기 침대 자."

 

6. 문장 재구성

  아동의 발화를 의미는 변화시키지 않고 문법 정보만 첨가하여 재구성하여 문장을 제시하는 방법입니다. 

예시: 아동이 "내가 동생을 때렸어."라고 말하면 부모는 "동생이 너한테 맞았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동이 "인형이 아파."라고 말하면 부모는 "강아지가 아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기법은 언어치료사들이 사용하는 아동 중심 접근의 중재 기법입니다. 아동 중심 중재 접근은 일상생활에서도 일반화가 잘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실에서만 끝내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다양한 언어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