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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정보

자폐범주장애아동의 언어치료 방향성 제시하기

by 슬기다움 2023. 3. 9.

언어장애가 흔히 동반되는 자폐범주장애 아동은 사회성 결함이 주 특징인 신경발달 장애로, 사회적 의사소통 및 상호작용의 지속적인 결함과 제한되고 반복적인 패턴의 행동이나 관심사를 보입니다. 각 영역에 따른 자폐범주장애 아동의 언어발달 특성 및 언어치료 방향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의미론적 언어발달 특성 및 치료방향

언어의 의미론적 측면은 말의 의미와 가장 관련이 깊은 영역으로 말의 이해 및 내용에 관한 것입니다. 아동이 어떠한 문장의 구성적인 요소를 이해하고 사용하는가에 관심을 갖고 문장에 내포된 낱말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의미적인 관계도 이 영역에 포함이 됩니다. 
 
자폐범주장애아동은 의미론적 측면에서 흔히 어려움을 나타내며 이것은 단지 지체되었다기보다는 특이한 이상 형태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의미론적 측면에서 특히 어려움을 나타낸 것은 범주적인 어휘와 관계어의 습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폐범주장애아동들은 일반아동들과 달리 과대일반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비생동적인 사물에 국한되며 어휘의 대부분이 명사인 경향이 있고 감정과 관련된 동사의 사용에 있어서도 제한된 능력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문제점으로 자폐범주장애 아동은 낱말의 의미론적 정보를 이용하는 회상 전략을 사용하지 않고 의미론적 결합보다는 낱말의 순서에 따라 처리하는 특성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특성을 토대로 본 작성자가 생각한 자폐범주아동의 의미론적 측면의 치료 방향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자폐범주아동의 어휘 산출 빈도가 낮은 동사와 형용사 사용 빈도를 높이기 위해서 단어와 관련된 활동을 통한 의미의 이해 및 표현방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초기 어휘 발달은 조작해 본 사물 관련 낱말을 먼저 습득한다는 것을 생각하며 자신의 경험에 습득한 부분을 활용한 치료 방향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특히 동사를 중재할 때, 정적인 활동은 좋지 않다고 하였기 때문에 그림 카드로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을 보여주며 '앉다'를 가르치지 말고 직접 아동이 의자에 앉아서 '앉다'를 말하고 일어서면 '서다'를 가르치며 반의어도 함께 가르치는 방법이 자폐범주아동의 장기 기억에 의미적으로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를 근거로 생각해 본 자폐 범주 아동의 의미론적 언어발달의 목표를 구성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장기목표 치료사가 제시하는 다양한 활동에서 아동은 상황에 맞는 고빈도 동사 어휘를 90% 이상 이해하고 자발 발화할 수 있다.
단기목표 1. 치료사가 제시하는 풍선을 불며 '불어요' / '빼요'/ 풍선을 '던져요'/'받아요' 활동을 하며 어휘를 이해하고 90% 이상 자발 발화할 수 있다.
2. 치료사가 제시하는 종이테이프 길을 따라 걸으며 '걷다', '뛰다', '멈추다'를 이해하며 90% 이상 자발 발화할 수 있다. 

아동과의 다양한 활동들을 놀이처럼 언어 자극을 줄 수 있으나 너무 놀이에만 치중 되지 않도록 여러 단계의 어휘를 반복하여 장기 기억이 되도록 모델링을 제시합니다. 
 

2. 구문론적 언어발달 특성 및 치료 방향

언어의 구문론적 측면이란 말의 언어학적 구조와 가장 관련이 깊은 영역으로 형태소 및 낱말의 나열과 그것들이 통합되어 구, 절, 문장 등을 이루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자폐범주아동은 일반아동에 비하여 다소 짧은 발화, 간단한 문장 구조, 그리고 제한된 문장 형태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로 인하여 문법적 구조는 심하게 지체되거나 결함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다양하지 못하며 매우 제한된 특징의 문장이 나타납니다. 특히 고정적, 상투적 형태의 언어 사용으로 점진적 MLU 증가나 2~3 낱말의 낱말의 간단한 의미 관계 문장이 잘 나타나지 않으며 결속표지 중에서도 접속의 사용이 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자폐범주장애 아동은 접속사를 사용하여 구문 구조를 늘리며, 제한적인 문장을 확장할 수 있는 치료 방향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장기목표 치료사가 제시하는 구조화 된 활동에서 아동은 상황에 맞는 연결어미를 사용하여 90% 이상 복문을 산출할 수 있다.
단기목표 1. 치료사가 제시하는 4컷 그림 카드를 보고 -면서, -는데를 넣어 순서에 맞게 90% 이상 이야기를 할 수 있다. 
2. 치료사가 제시하는 문장을 듣고 틀린 연결어미를 찾아 적절한 연결 어미를 넣어 90% 이상 문장을 바르게 수정할 수 있다. 

이야기 말하기나 흥미로운 동화내용의 문장을 제시하고 반복하면서 모델링 기법, 문장 채우기 및 확장 기법을 사용하여 연결어미를 정확히 사용하여 구문을 확대할 수 있도록 중재 할 것을 권고합니다. 
 

3. 화용론적 언어발달 특성 및 치료 방향

언어의 화용론적 측면은 실제 상황적 문맥에서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에 사용되는 말의 기능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화용론적 능력이란 말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듣는 사람의 의도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하고 듣는 사람에게는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자폐펌주아동이 가장 심한 결함을 나타내는 영역으로 타인에게 관심이 없으며 의사소통 의도 및 규칙, 의사소통 기능, 대화 기능의 측면에서 특징에서 지체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실제 상황과 유사한 상황(실상생활, 유치원/학교,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회기 활동을 구성하고 간접적으로 경험하여 의사소통의 성공과 같은 긍정적 대화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는 중재 방법이 적절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단체 생활과 관련한 그룹 치료는 어려우며, 일상생활과 관련된 구조적인 활동을 생각하고 중재 방향이 적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목표 아동은 언어재활사의 상호작용 상황에서 의사소통 및 대화 기능을 향상 시킨다.
단기목표 1. 치료사와 대화를 주고 받기 상황에서 청각적 주의를 유지하며 치료사의 질문에 80% 이상 바르게 대답할 수 있다.
2. 치료사가 제시하는 이야기를 듣고 타인의 감정/마음/의도를 이해하고 80% 이상 바르게 대화할 수 있다. 

자폐범주장애 아동은 남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대화 중 주제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치료사의 문장을 끝까지 듣고 핵심 단어를 말하도록 유도합니다. 그러면서 점점 회기를 진행하면서 지문과 대답의 문장이 길어지도록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자폐범주아동의 언어치료의 하위영역별 중재방향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럼 자폐범주장애 아동의 특성을 파악하여 아이의 기능에 맞도록 목표를 설정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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